경찰이 된 사오정이 순찰을 도는중 소매치기가 어떤 아줌마의 지갑을 홈쳤다.

아줌마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소매치기 잡아라! 도와주세요!"

이에 분개한 사오정은 날쌔게 달려가 소매치기를 잡고 한마디.

"아저씨, 죄송한데요~ 저 아줌마가 지금 뭐라고 하는 건가요?"

90년말 KBS 2TV에서 방영됐던 허영만 원작의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에서 첫선을 보인 사오정.

지난 봄에 혜성같이 '유머계'에 등장해서 최불암, 만득이, 펩시맨 등의 쟁쟁한 호적수들을 물리치고 작년 여름 유머계를 평정했다.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등 각 통신사에서 올라와 있는 그의 얘기만도 수천여건에 달했으며 그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사이버공간에서는 IMF시대에 우리의 영웅인 사오정이 퇴출위기에 몰리고 있다.

반짝 인기에 이어 소재 고갈에 시달리다 과거이야기의 패러디를 거쳐 사라지는 시리즈 유머의 생성소멸과정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썰렁함의 미학'은 썰렁해지는 순간 퇴출의 운명에 처하게 된다.

현재까지 사오정은 청각이 좋지 않으며, '뭐라고(高)'를 졸업하고 '뭔대(大)'에 재학중이며 '다시 한번 말해바'를 즐겨 먹고 '안들려요'를 깔고 잔다고 알려져 있다.

군시절엔 고참이 PX에서 '빵하나, 우유하나' 사오라고 하니 '빠나나 우유'를 사오기도 했고, '반성문'을 써오라는 말에 '방독면'을 쓰기도 했으며, 국군장병 위로프로인 '우정에 무대'의 장기자랑시간엔 불려나가 "어떤 재주가 있으신지요?"라는 질문에 “뒤에 계신 어머니는 저의 어머니가 확∼실합니다!”라고 대답한 화려한(?) 경력도 있다.

사오정이 인터넷상에서 대중성을 확보한 첫케이스.


TV를 보던 사오정.

"오정이형, 냉장고에 있는 우유 마셔도 돼?" 라는 동생의 물음에 묵묵부답.

동생은 다시 물었다.

"형,우유 먹어도 되냐고?"

사오정은 귀찮다는 듯,

"야! 글쎄 넌 가서 우유나 마셔!"

그뒤 사오정은 자신의 친구들과 함깨 카페에 들어가서는,

사오정1 : 난 우유.

사오정2 : 그럼 난 우유.

사오정3 : 그럼 나도 콜라.

사오정4 그럼 사이다 네잔 주세요~

주문받던 사오정 웨이터 왈.

"손님 죄송하지만 저희 가게에선 율무차가 안 되는데요."

푹푹 찌던 'IMF더위'를 특유의 썰렁함으로 식히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사오정은 그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몇몇 TV프로와 많은 CF에 출연했다.

국군장병 위로프로인 "우정에 무대"의 장기자랑시간에 불려나가 어떤 재주가 있으신지요?”는 질문에 “뒤에 계신 어머니는 저의 어머니가 확∼실합니다!!”라고 대답한 일화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너무나도 잘 알려진 경우이고,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누구를 찾아 나오셨습니까?”라는 물음에 흰봉투를 꺼내들고 "4만원 벌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핸드폰 광고에는 '겹치기 출연'했다.

촬영중 소나기를 피하던 사오정에게 "삐리리릭~!" 하고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부인은 "여보,잠깐만!"하며 사오정 아기의 입에 수화기를 갖다 댄다.

"아빠 해봐! 아빠!" 잠시 뜸을 들이던 사오정 아기의 입에서 터져나온 첫마디.

"아빠빠빠빠~!"

사오정은 멋쩍은 듯 주위 사람에게 말한다.

"오빠래요~"

다른 핸드폰 광고에서는 사오정이 삼장법사와 대나무 숲속을 걷고 있을 때 울리는 핸드폰. “삐리리리리∼.” “세상을 떠나 있고 싶을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대사를 하게 돼있던 사오정이 삼장법사를 번쩍 들쳐안고는 절벽을 향해 달렸다.
 
그리고는 주저없이 뛰어내리며 이렇게 외친다.
 
“본부! 탈출한다!”

그밖에 롯데리아, 파워에이드, 맥도날드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CF에 출연했다.

그런데 CF를 찍을 때마다 사오정이 너무 많은 실수를 해서 CF감독이 오버하지 말라고 충고해 주자, "알았다 오바!"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하니 사오정이 나오는 CF 감독들의 고충을 알 만하다.

한편으로 인기연예인들이 그렇듯이 사오정 역시 많은 스캔들에 시달리기도 했다.
 
사오정이 매력적인 여성과 사랑에 빠져 오토바이를 타고 드라이브를 나갔다.

한밤의 공기는 싸늘했고 얇은 옷차림의 애인은 사오정의 허리를 꼭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자기, 나 추워!” 한여름인데도 가죽잠바를 입고 터프하게 오토바이를 몰던 사오정이 씩 웃으며 한마디.

“그래,나도 너 사랑해!”

정작 사오정 자신은 자신의 사오정 시리즈를 듣고 사람을 너무 비하하는데 격분해하며, 이렇게 소리쳤다고 한다.

"야! 앞으로 손오공 형 욕하면 죽어!!"

현대인의 대화단절과 남의 얘기를 멋대로 왜곡하는 세태를 꼬집었던 사오정. 너무 빨리 떴기 때문일까?

'역전 보청기집에서 보청기를 구입했다', '묵은 귀에지를 파냈다'는 등 그의 ‘존재의 이유’에 대한 부정과 함께 퇴출론이 나오고 있다.

현재‘버전 업’된 그의 소식도 PC통신 유머란에 가끔 올라오고 있긴 하지만 기존의 이야기에 사오정을 대입해 흉내만 낸 정도.

기상천외한 엉뚱한 행동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IMF 시름을 잊게 했던 사오정.
 
사오정시리즈 유머는 시들어가지만, 앞으로도 사오정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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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마일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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