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신해철닷컴을 폐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5월15일 신해철은 '신해철닷컴' 공지게시판에 홈페이지를 폐쇄하겠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신해철이 작성한 '신해철닷컴 폐쇄령'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신해철닷컴을 폐쇄하는 이유와 함께 분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신해철닷컴을 폐쇄하는 이유는 신해철닷컴 회원 중 한명이 여성들의 사진을 게재하고 일부 회원들이 댓글로 그들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것입니다.

신해철 공식 홈페이지 신해철닷컴

신해철은 '신해철닷컴 폐쇄령' 공지글을 통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 조차 외모는 농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 몇 번인가"라며 "인터넷 공간에서 당신들은 공개적으로 강간범이나 다름없는 짓을 저지른 것이고 그 범죄의 장소가 다름 아닌 내 집이라는 것에 대해 내가 슬퍼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냐"고 분노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신해철은 "홈페이지에 조롱의 대상으로 게재된 소녀 8명과 그 가족에 대한 사과의 표시로 48시간 이후 신해철닷컴이 폐쇄될 것입니다."고 충격적인 선언을 했습니다.

신해철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해철닷컴 폐쇄령 공지

나는 신해철닷컴에서 최근 "본 왕이 보건대.."로 시작하는 초거만체 말투를 썼습니다.
여러분들과는 죽이 잘맞는 오랜 친구여서, 꽤 재미았는 대화놀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내가 이런 말투로 글을 쓰고있을 때는 , 몹시 심기가 불편하고 슬프다는 사실을 눈치 채실 줄로 압니다.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조공놀이'에서 나는 주책맞은 변태아저씨로 침을 흘리며 여성들의 사진들을 수집하고 감상하며 놀았더랬습니다. 그리고 내가 퍼질러 놓은 주책들에 대한 반응을 보려 들어왔다가 위의 게시물을 보고는 말문이 막혀버렸습니다.
내가 격의없이 군다고, 쿨하게 보이고 싶어한 것이 여러분의 일부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인가 반성도 해보았습니다.

고스트스테이션의 팬들은 기억하겠지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 조차 외모는 농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렸던것이 몇번인가요.

내가 어릴적 뚱뚱하다며 놀려댄 소녀가 털털하게 웃으며 맞받아치거나 심지어 먼저 자신의 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사실은 그 이야기를 듣게되는것이 너무나 싫고 슬퍼서 나오는 방어였다는 것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나는 어른이었지요.
그 미안함을 뭉뚱그려 그로잉업 이라는 노래를 만들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던가요.

왜 내가 평생 저지른 바보짓에 대해 그렇게도 설명해도,  나와 똑같은 분량의 바보짓을 직접들 해봐야만 직성이 풀리겠다는겁니까.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장난과 (보편적 기준에 따르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놀리는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당신들이 비웃고 있는 소녀들은 모두 자신의 집에서는 귀한 사람들이지만, 집밖이라고해서 당신들에게 모욕받을 이유는 없는 것이고, 엄연히 말하면 법적으로도 당신들은 범죄자에요.

인터넷공간에서 당신들은 그녀들이 인지하든 못하든 공개적으로 강간범이나 다름없는 짓을 저지른것이고, 그 범죄의 장소가 다름아닌 내 집이라는 것에 대해 내가 슬퍼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인간에 대한 차별은 ['구역질 나는 범죄['의 영역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세상은 지옥이 되어버려요.

이명박 대통령을 쥐라고 부르는것이 그의 행동에 대한 비유가 아니라 외모에 대한 조롱이라면 나는 그에 동의 할수 없으니 내 뱀문신을 그와 결부시키지 말라는 글에서 루키즘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지요.

사진의 대상이 한국인이 아니다라는 말은 생각하지도 마세요. 그건 더 더욱 차별입니다.
내가 슬퍼하는 행위는 당신들이 소녀들을 모욕해서, 혹 나를 모욕해서 라고 생각하지마세요. 내가 가장 분노하는 것은 여러분이 스스로를 모욕하고 스스로를 인간쓰레기로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위의 아이디중 미성년자가 있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투표권은 15세부터 가져야하고 미성년자의 심야 게임접속을 차단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스스로의 권리를 가지되 본인이 책임지라는 뜻 아닙니까.  어른대우 해줄테니 이런 경우 변명 없다라는 뜻이란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남성들이 여성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배려하며 나아가 봉사해야하는 것은 몇몇 꼴페미년들이 동정은 필요없다라고 지랄하든 말든 우리 남성들의 자기존중일 뿐이며,

내가 경상도 사람으로 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을 차별하고 배척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라도 사람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경상도 땅에는 패거리 의식에 찬 사람들만 설치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게 싫은 것이고, 내 고향 대구 사람들이 대범하고 아량이 넓은 본성을 찾으리라 믿기 대문입니다.

무슨 사진 한장에 말몇마디 한거가지고 오버하느냐 말 할 사람들이 있을것입니다.
나는 그들을 이렇게 저주합니다. 훗날 청바지 금지법이든, 평발 구속법이든 뭔가 단 하나라도 황당한 일이 벌어질 때, 난 청바지 싫어해 난 평발 아닌데 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개끌려 가듯 끌려가라고. 그리고 가장 지독한 복수는 유일한 당신의 편이 당신이 가장 조롱하던 오버맨들일 것이니 반드시 당신을 위해 싸워서 지독하게 수치스럽게 만들어주겠노라고.

바퀴벌레는 집안에 우글거리기전에 한두마리 보일때 처리 해야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차별의 문제도 그런 것입니다.
사진 한장에 울고 불고 오버하고 생쑈를 떨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신해철닷컴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처벌'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그것은 우리끼리의 장난이고 약속이지요.
이번의 경우, 나는 여러분에게 정식으로 '항의'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쓰레기로 떨어트릴 권리가 없습니다.

신해철닷컴에 조롱의 대상으로 게제된 여덞 소녀와 그 가족에게 사과하며, 그 표시로 신해철닷컴의 폐쇄를 명령합니다.
사이트는 48시간 이후 폐쇄 될 것입니다. 작별인사들을 나누십시오.

또한 이 사이트의 주인으로서 내 경망스런 언행과  인격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아 여러분에게도 마지막 사과를 전합니다.

지금 사흘을 꼬박 작업중이어서 모니터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문제의 글에 더 댓글이 달리는게 두려워 어렵사리 글을 썼습니다.
문제의 사건이 우발적인 실수이며, 우리가 좀더 나은 우리가 될 수있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사이트가 열리는 날도 오겠지요.

고스트스테이션 사이트가 없는 마당에 신닷을 닫아버리면 방송을 어쩌나하는 비겁한 생각이 머리 속에 들어오고 있어서 글을 접습니다.

내가 지금 울고 있는것은 여러분이 미워서가 아니라 내가 미워서 그런겁니다.
한살이라도 더 먹은놈이, 친구처럼 쿨하게 보이려하고 가르치는것처럼 행동하지 말자고 생각할게 아니라 진작에 극성을 떨었어야했나봅니다.

신해철이 공식홈페이지에 남긴 신해철닷컴 폐쇄령을 본 네티즌들은 "마왕의 처사를 이해해. 그리고 미안해",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 때문에 결국은 이런 사태가 생겨났다", "마왕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항상 즐겁고 집같았던 이곳이 다시 열리는 그날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나도 외모비하로 상처를 받았었는데 저 또한 평소에 그러고 있었던건 아닌지 다시 한번 반성해봅니다. 죄송합니다. 나중에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등의 덧글을 남겼습니다.

신해철닷컴 폐쇄령을 내린 신해철

팬들과의 소통의 도구인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없앤다는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신해철이 인터넷상에서 익명성에 기댄 무분별한 외모비하성 악플에 분노했을것이고, 더욱이 그것이 자신들의 팬들이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것이라 더욱 충격적이고 분노했을지도 모릅니다.

저같은 경우도 몇몇 카페를 운영해봤지만 일단 회원이 만단위를 넘어가면 회원간의 악플과 무분별한 광고성 스팸글과의 전쟁을 치루곤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터넷을 참 무분별하고 지저분하게 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일은 자기 자신부터 스스로 반성하고 노력해야 되겠죠.

인터넷 악플로 인해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리게 됩니다.
이미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했고, 스타킹에 출연한 일반인 출연자 역시 시청자들이 남긴 악플을 보고 자살을 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황금어장에 출연한 최일구 아나운서는 "악플에 자살한 연예인들도 있지 않냐. 그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악플문화는 정말 없어져야 한다"며 악플이 성행하는 현재의 인터넷 예절문화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한 국민영어강사인 민병철 교수는 방송에 출연해서 "가장 중요한 한국의 성장 동력은 남이 잘 되는 것에 훼방을 놓지 않는 것이다"며 "악플 대신 서로 잘되도록 응원해 주는 선플달기 운동을 해야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자살에까지 이르게하는 익명성에 기댄 무분별한 악플문화는 이제는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서로 칭찬하고 나쁜점보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먼저 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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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마일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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